치질, 치핵 증상과 원인 및 치료

치핵이란

 '치질'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입니다. 이 개념에는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과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한 '치루'도 포함됩니다.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관을 형성하는 점막 아래에는 많은 수의 혈관이 그물처럼 잘 발달해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들 혈관과 점막 조직이 붓고 늘어나서 치핵이 발생합니다.

 

치핵의 원인

 치핵은 50대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임신과 분만 후의 여성에서 치핵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태아의 무게로 인한 복강 내 압력 증가와 임신 중의 호르몬 변화에 의해 치핵 혈관이 확장되며, 분만 시 항문 주위의 혈관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중에 치핵이 생기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 진정됩니다.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항문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태도가 원인입니다.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항문 혈관 안에 피가 고이게 되어 혈관이 늘어납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있는 것,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 방바닥에 앉아있는 것들이 좋지가 않습니다. 변비가 있어서 변볼 때 힘을 많이 주게 되면 복압이 올라가서 혈관 내에 피가 많이 들어차며 항문혈관이 쉽게 늘어나게 됩니다. 가파른 산에 등산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골프를 치는 것도 비슷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술 성분인 알콜은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따라서 음주를 많이 하는 것도 치핵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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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의 기준은 치핵 덩어리가 어느 위치에서 생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항문 안쪽 1.5cm 정도에 위치한 치상선을 경계로 그 위쪽에서 생겼으면 내치핵, 아래쪽에서 생겼으면 외치핵, 위아래에 다 생겼으면 혼합치핵이라고 합니다. 초기엔 내치핵만 있거나 외치핵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개 혼합치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
•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
• 항문의 불편감과 통증(앉아 있을 때 더 심함)
•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혈흔일 보임
• 항문 주위에 덩어리

 내치핵의 주요 증상으로는 탈항과 출혈이 있으며, 외치핵의 경우에는 통증과 췌피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내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위쪽의 점막조직은 피부조직에 비해 항문 벽에 느슨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내치핵이 어느 정도 커지면 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와 `탈항`이 됩니다. 또한, 점막 조직은 피부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변을 볼 때 상처가 생기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점막 조직은 상피 조직과 달리 감각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치핵 환자들은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 외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아래쪽은 점막에 비해 단단한 피부로 덮여 있어 쉽게 출혈이 되지 않고 탈항도 되지 않습니다. 대신 외치핵이 커지면서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가 생기거나, 피부 속에서 출혈이 일어나 피하조직에 혈전이 생기면 외치핵이 갑자기 붓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치료와 생활 습관

1. 비수술적 치료

 치핵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히는 것일 뿐, 치핵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만약 좌욕을 해도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치핵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재발률이 낮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수술 과정에서는 마취 및 절개 등이 필요하므로 입원 기간이 필요하며 회복기간 동안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좌욕
좌욕은 항문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분비물을 제거하고 항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히는 것일 뿐, 치핵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또 좌욕을 하면서 항문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쪼그려 앉으면 항문 압력이 증가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경화요법
 경화요법은 별도의 마취 없이 항문경을 통해 경화제를 치핵 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1-2도의 출혈성 내치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화제 주사 후 치핵이 재발한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3) 고무밴드 결찰술
 늘어난 치핵의 뿌리 쪽 덩어리를 피가 통하지 않도록 밴드로 단단히 묶어 조직이 떨어져 나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시술을 할 때에는 요추 마취나 미추 마취의 필요 없이 국소 마취 하에 시행됩니다. 이 방법은 2-3도의 내치핵에서만 사용되며, 외치핵의 경우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경미한 1도의 내치핵은 탈항 없이 출혈만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굳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수술적 치료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핵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이 수술은 탈항 된 내치핵 덩어리나 늘어난 외치핵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치핵 덩어리와 주변 부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세심한 절제로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외과적 방법입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예방하려면 부드러운 변이 나오도록 하고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과 긴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변비를 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완화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변 욕구가 생겼을 때는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면서 배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항문 압력이 감소하고 치핵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식품으로는 과일, 야채, 곡류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운동과 온수 좌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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